타인을 평가하지 말자
link  나는 나비   2022-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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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왜 내가 남편도, 아버지도 아니고 자식도 오빠도 애인도 아닌 사람의 평판까지 조심해야 되는 것일까.

평판이 나쁜 그의 지인이며 친구이기 때문에 멀쩡한 나까지 그와 비슷한 사람일 것이라는 편견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사람들은 생각한다.

이왕지사 사귀려면 평판이 무난한 자를 택하라는 얘기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오늘날까지 세상의 오해와 잡음에 시달리는 사람들 곁에서

그들과 우정을 맺어왔다. 인생은 매순간 대가를 요구한다. 세상에 보기 드문 개성 강하고 똑똑한 친구들 곁에서 머물 수 있다면 얼마든지

대가를 지불할 각오가 되어 있다.

세상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든 솔직히 관심이 없다. 어차피 인간은 타인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니까. 그런 부조리한 평가에 시달리지 않겠다고 작정하는 마음이야말로 성숙한 인격의 증명이다.

자기 속에 인간으로서 살아가고자 하는 삶의 방식이 명확하게 확립되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부자는 무조건 넓은 집에 살아야 된다거나, 직함이 높아야만 성공했다고 믿어서는 안 된다. 그런 식으로 사람들을 이해하는 사람은 그와 똑같은 방식으로 자신의 삶을 평가받게 된다.

여기에는 이해도 소통도 없다.













약간의 거리를 둔다
소노 아야코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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